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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뇌파, 기, 초능력

긍정의 힘은 상술의 힘인가

by 유심 2022. 1. 17.

긍정의 힘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실제로도 긍정을 통해 알게 모르게 놀랄만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긍정의 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상술에 대한 비판이지만 현혹된 사람들의 비판이기도 하다. 과연 비판을 받을 만한 것인가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긍정'의 올바른 의미

'긍정'의 사전적 의미는 '그러하다고 생각하여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 단순히 '좋은' '옳은' '올바른'의 의미가 아닌 '동의'와 '인정'의 뜻이 내포가 되어 있다. 다시 말해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것이 옳다고 받아들인다'는 의미인 것이다. 

 

긍정의 힘

책이나 또는 블로그, 동영상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되는 것이 있다. 수많은 방법과 법칙들이다.

'성공하는 법' '부자가 되는 법' '소원을 이루는 방법' '우주가 되는 방법' '신이 되는 방법' 등...

이렇게 다양한 법칙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긍정적인 생각'이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의 결과를,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의 결과를 낳는다."
"생각이 우리의 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몸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긍정적인 생각은 현실을 창조한다."
"원하는 바가 이루어진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실제로 이런 내용은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공감과 믿음을 얻고 있다.

 

 

 

비판적 시각

 

'긍정'의 잘못된 해석을 경계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넘어서 나쁜데도 불구하고 좋다고 하는 것은 망상이다."
"암에 걸린 환자가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나는 암이 아니다. 나는 건강하다."라는 생각 만으로 회복되진 않는다".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는 긍정의 무엇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채정호 가톨릭 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짝퉁 긍정에 속지 마라."는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강연의 내용은

"긍정의 사전적 의미는 좋게 생각한다는 뜻이 아니다. 좋지 않은 데 좋다고 하는 것은 긍정이 아니라 왜곡이다." 

"긍정이란 좋다는 뜻이 아니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라고 한다.

채정호 교수는 평소 긍정의 효과를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강조하는 긍정의 전도사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긍정의 잘 못 된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한 상술일 뿐이다.

"가짜의 상황을 떠올리며 생생하게 상상하고 그것을 반복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짓이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이 1등을 하는 상상을 반복할 시간에 공식하나 단어 하나를 더 반복하는 것이 더 확실한 방법이다."
"운동선수들이 많이들 하는 마인드 컨트롤이나 이미지 트레이닝 등도 훈련과 실력이 준비된 상태가 되어야만 기회가 왔을 때를 놓치지 않고 거머쥘 수 있는 것이지, 훈련도 안되어 있고 실력도 없는 선수가 우승을 상상한다고 우승을 할 수 있다면 힘든 훈련과 연습을 참고 견뎌가며 버틸 운동선수들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상술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비판적 시각의 핵심 내용은 노력 없이 상상 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으며 실제 성공한 사람들의 노력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긍정의 결론

명쾌하게 과학적으로 증명을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맞고 틀리고를 얘기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익을 취했다고 해서 비난할 필요도 없다. 도덕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문제가 될 여지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이해와 해석에 있어서 만큼은 조금 더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으로 A와 B를 가지고 AB라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AB라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의 총량을 10이라고 본다면 10만큼의 에너지만 있으면 AB라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즉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가 10이라면 긍정의 힘과 노력의 힘을 합한 총량이 10이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긍정의 힘만으로 10이 되어도, 또는 노력의 힘만으로 10이 되어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두 힘이 서로를 보조하며 10의 총량을 만든다면 더 수월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된다.

 

원하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성실하게 일상을 생활한다면 이런 논쟁도 필요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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