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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뇌파, 기, 초능력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몸의 주인)

by 유심 2022. 1. 3.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마음이 가슴, 즉 심장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 왔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뇌가 활동한다는 것은 뇌에 전기가 이동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전기신호에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기게 되면 우리의 몸이 발작을 일으키는데, 이를 '간질'이라고 부른다. 뇌가 발작을 일으키면 의식을 잃는 것은 물론 몸을 통제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런 간질은 뇌의 질환, 또는 유전이나 뇌손상 같은 외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마음은 몸의 주인이다.

본래 우리의 몸은 마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뇌에 이상이 없는데도 간질 발작 증세가 있는 한 사람이 있다. 대화 도중 손가락이 경직되기 시작하더니 이내

간질의 발작과 같은 증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 사람의 뇌는 정상이다. 뇌에 종양이 있어서 발작을 일으키는 진성 간질과는 분명히 다르다. 뇌파도 정상이다. 간질 뇌파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사람은 왜 발작이라는 가혹한 증상을 만들었을까.

이 사람이 이런 발작증세를 보인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였다. 당시 어린 그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불행과 외로움이 있었다고 한다. 발작은 자신의 불행한 현실에 맞서 그 자신이 되어가는 방식인 셈인 것이다. 이 사람에게 필요한 건 아마도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 

 

사람 중엔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바로 관련 정보를 찾으며 그것에 집착하여 건강 염려증에 빠지는 사람도 있고,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 등에 사로잡혀 어떤 것에 대한 극도의 혐오나 두려움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마음은 뇌의 고등 기능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매일매일의 일상 속에서 보는 것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매일매일의 일상 속에서 듣는 것들, 이렇게 우리 몸을 통해 지각된 모든 정보는 우리 뇌에 저장된다. 마음을 만드는 재료들이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뇌는 과연 어떻게 마음을 만들까.

그 비밀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우리 몸의 신경망에서 시작된다. 온몸에 퍼져있는 신경세포들을 통해 외부에서 지각된 정보들을 수집하는 것이 바로 뇌이다. 

인간의 뇌는 최소한 100억 개 이상의 뉴런(신경세포)이 있다.

하나의 신경세포는 세포체와 축색돌기 수상돌기로 이루어진다. 이것이 우리 마음의 최소 단위인 셈이다. 신경세포들은 끊임없이 다른 신경세포와 정보를 교환하는데, 그곳이 바로 신경세포 말단에 있는 시냅스이다. 정보교환은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의 신경세포는 한 개의 축색돌기와 1000개~10000개의 수상돌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신경세포가 100억 개라고 하면 10조에서 100조 개의 시냅스가 있는 것이다. 각 신경세포는 시냅스를 통해서 다른 신경세포와 연결된다.  이 뉴런(신경세포)에 각종 정보가 입력되는 것이다. 시냅스는 바로 신경세포들 간의 자유로운 정보교환을 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마음이 작동을 하는 기본 메커니즘인 것이다.

즐겁고 화나는 감정, 때론 슬프기도 하다. 생각하고 머리를 써서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 그리고 언어를 통해 인간은 마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에 의식을 모두 합한 것이 마음이다. 의식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느것. 자기와 남과의 관계, 자아의 개념적 추상적인 것들을 포함해 뇌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정신 활동은 시냅스 작용의 결과물이다.

특히나 우리 인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꼬집거나 맞으면 아픔을 느낀다. 비명소리도 나온다. 순간적인 일이지만 물리적인 자극의 많은 정보를 시냅스에서 재빨리 처리하는 결과이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눈을 통해 들어온 책 속에 정보들을 뇌신경세포들이 시냅스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다.

사랑 역시 시냅스의 작용이다. 사랑하는 동안 시냅스에서 도파민이란 기분 좋은 신경전달물질이 생성된다. 운동 경기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축구를 하는 동안 뇌는 잠시도 쉬지 않는다. 손흥민 선수가 보여 준 놀라운 기량과 경기력은 언제 봐도 즐겁다. 그런데 이 모두가 신경세포들의 활약 덕분이다. 지금 이 순간 아마도 손흥민 선수의 뇌에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시냅스가 작동하고 있을 것이다. 바로 거기서 남보다 반박자 빠르다는 손흥민의 순간 결정력도 나오는 것이다. 표정은 마음을 담고 감정은 마음을 보여주는 창이다. 그리고 그 감정도 시냅스의 작용이다.

마음이 만들어지는 시냅스에서 전기신호가 신경전달물질을 주고받는 화학신호로 바뀐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것들이 신경전달물질인데 그것들이 분비되는 양에  따라 우리의 마음이 달라진다.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거나 또는 적정량 이하로 분비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한 상태에서 많아지면, 일단 많아진 도파민에 적응이 된 상태에서 그 양이 줄게 되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습관성이 되고 그다음엔 더 많은 신경전달물질이 필요하게 된다. 그것이 중독의 원리이다. 이 같은 중독현상은 일상생활에서도 일어난다. 각종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쇼핑 중독이나 성형중독 역시 같은 원리이다. 결국 뇌의 작용인 것이다. 중독은 뇌의 작용이다.

 

 

 

뇌의 각 부분은 신경세포와 시냅스가 뭉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뇌간은 우리의 호흡과 혈압 등 우리의 생명유지와 관련된 기능을 담당한다.

편도체는 두려움과 공포 등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 

해마는 우리의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후각을 제외한 모든 정보는 시상을 거쳐야만 한다.

소뇌는 우리의 각 부분의 상호 협조를 하도록 한다.

뇌의 좌측 부분은 언어를 만들고 우리가 논리적으로 사고를 하게 한다.

뇌량이 없으면 좌뇌와 우뇌의 연결이 되지 못한다.

우측 뇌는 비정상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뇌피질(측두엽)은 4개의 영역과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후두엽은 시각기능을, 두정엽은 통증, 온도, 압력, 자세 등. 체감각 인식. 감각 피질은 몸의 감각을 담당하고, 운동피질은 몸의 운동을 담당한다. 전두엽은 생각, 계획, 판단 등 뇌의 작전사령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뇌를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다. 10% 정도만이 알려진 정도다.

 

신경 과학자들은 뇌가 없다면 결국 마음도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냅스 연결을 바꾸면 마음도 바꿀 수 있을까.

호세 델가도 박사는 1950년대부터 이미 뇌를 자극해서 마음을 바꿔보려는 시도들을 했다. 두개골 밑에 뇌에 전극을 넣어서 외부에서 리모트 컨트롤로 자극을 주어 마음을 통제하는 실험이었다. 황소의 행동통제 연구는 유명하다. 성난 황소를 마취시킨 뒤 뇌에 전극을 넣었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성난 황소는 그의 발 앞에서 멈춰 섭니다. 뇌의 자극을 통해 공격하고 싶은 마음이 정지된 것이다. 원숭이 공격성 통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 화난 원숭이가 조용해졌다.

 

사람에게도 적용된 사례가 있다. 

매튜 네이글은 미식축구를 하다 불행한 사고로 전신마비 환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휠체어에 앉아 생각만으로 TV도 켜고 채널도 바꾼다. 그가 어떤 생각을 하면 그의 뇌에 이식된 전자칩이 뇌파를 감지해 컴퓨터로 보내고 해독을 한다. 머리에 장착된 칩은 다른 전자제품을 조정할 수 있는 컴퓨터에 연결되어있다. 결국 매튜 네이글은 생각만으로 그림을 그리고 채널을 바꿀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마음이 뇌가 작용한 결과임을 확인했다.

그렇다며, 마음은 과연 인간에게만 있는 것일까. 

일본 교토 대학 영장류 연구소에서는 60년대 후반부터 영장류를 연구하고 있다. 마츠자와 데츠로 교수는 침팬지를 연구하고 있다. 그의 침팬지들은 기억력이 사람들보다 더 우수하다. 

사물을 아는 지성, 느끼는 감성, 하고자 하는 의지력이 마음의 3요소라고 정의하는 마츠자와 교수는 침챈지가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감성을 가졌다고 말한다. 또, 색깔을 보고 한자를 맞출 정도로 영리한 지능을 갖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스스로를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침팬지도 거울 속의 자신을 알아본다. 그러나 침팬지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

 

인간의 뇌에서 나오는 인간의 마음이 가지는 특성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이 마음을 반영하는 능력이다. 

남을 생각하고 남의 생각을 생각하고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인간의 마음의 본질인 것이다.

 

어느 여학생이 앞에 놓인 김밥을 두고 얼굴을 찌푸린다. 바로 김밥 속의 오이 때문이다. 이 여학생은 십 년이 넘게 오이를 먹지 못한다. 오이의 향이 싫다는 것이다. 오이를 먹으면 열이 나고 구토를 하기도 하고 병원에 실려 나갈 정도로 심각한 정도다. 20여분 동안 실랑이 끝에 드디어 코를 막고 작은 오이 조각이 들어있는 김밥 하나를 입에 넣는다. 결국 삼키지 못하고 뱉고 만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여학생은 최면치료를 받았고 치료 후 그 자리에서 오이를 맛있게 먹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오이는 똑같은 오이인데, 이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바뀐 것

 

이것이 마음의 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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