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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뇌파, 기, 초능력

마음속에 숨어있는 무의식과 기억

by 유심 2022. 1. 4.

 

 

무의식은 우리 마음속의 의식을 걷어내야만 비로소 드러난다. 그리고 그 무의식에 저장된 기억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우리의 일상에 관여를 하곤 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좋은 결과로도 안 좋은 결과로도 나타난다. 

오늘은 우리의 마음속에 숨어서 알 수 없는 무의식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기억의 저장

우리는 정상적으로 잠을 잘 경우 빠른 안구운동 수면과 그렇지 않은 수면을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빠른 안구운동 수면에 들면 기억의 저장창고인 해마는 바빠진다. 깨어있는 동안 저장했던 기억들 중에서 필요한 것들을 뇌의 피질 곳곳에 분산 저장하는 작업이다. 장기 보존을 위해서다. 해마는 자는 동안 피질에 정보를 전달한다. 매일 밤마다 더 많은 정보를 추가한다. 그렇게 해서 피질에서 막대한 기억이 충돌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기억 장치에 전달하면 메모리나 다른 네트워크가 붕괴되고 막대한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바로 해마가 기억을 정리하는 동안 기억 회로가 끊어졌다 붙었다 하기 때문이다. 꿈이 조각조각 끊어지거나 단편적이고 괴상한 일들이 섞이는 것도 같은 이치다.

 

무의식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실수나 망각들도 무의식과 연관이 있다고 프로이트는 말한다. 예를 들면, 누군가의 이름을 쓰려다가 무심코 다른 사람의 이름을 쓰게 되는 것도 무의식 때문이고, 누군가가 준 꽃병을 실수로 깨뜨리는 것도 무의식의 결과라는 것이다. 싫어하는 사람과 연관이 있는 꽃병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일에 분노하는 것도 마찬가지. 화를 내는 직접적인 이유보다도 더 큰 무엇이 무의식 속에 있다는 것이다. 

비판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무의식에 관한 프로이트의 영향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로버트 딜트 박사(NLP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을 기억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 많은 경우 무의식적인 것이 그 사람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어도... 그래서 의식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모르고 있습니다.'

 

 

 

무의식은 의식을 걷어내야 드러난다.

의식을 걷어내는 한 가지 방법이 최면이다. 

유명한 일화 하나가 있다. 프로이트가 치료했던 루시의 이야기이다. 만성비염으로 냄새를 전혀 맡을 수 없었던 루시는 유독 푸딩 타는 냄새에 시달렸다. 루시는 가정교사로 일하며 엄마를 잃은 공장 주인의 두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증상이 생기기 두 달 전 루시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를 들고 아이들과 실랑이를 하는 사이 요리하던 푸딩이 모두 타버렸다.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했다. 편지를 받은 루시는 어머니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인들이 자신에 대해 수군거리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한 약속이 마음에 걸려 그러지 못했다. 아이들 문제로 아이들의 아버지와 의논을 하던 루시는 그가 죽은 아내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야단을 치자 루시는 충격을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을 최면을 통해 알게 된 프로이트. 프로이트는 루시가 마음이 동요될 때마다 느끼던 타버린 푸딩 냄새가 무의식이 억압했던 사랑의 상징이라고 해석했다. 루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장 주인을 사랑하고 있었고 죽은 아내의 역할을 대신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억눌린 무의식이 병이 된 것이다. 

 

우리의 무의식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한다.

그 속에서 자신도 그 이유를 모른 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는 이유 없이 아프거나,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거나, 강박이나 결벽에 시달리는 등의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 중 상당수는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증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주 어릴 적,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어릴 적 겪었던 힘들었던 기억이나, 누구를 미워했던 기억, 또는 누군가로부터 받았던 상처의 기억 등을 우리의 무의식은 표면으로 드러내는 대신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통증이나 정신이나 심리적인 증상들로 말이다. 자기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그때의 그 기억이 돼 살아 날까 봐 꽁꽁 싸매고 있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가 그때의 기억들과 맞설 용기가 없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경우 대게는 최면이나 심리치료 등을 통해 과거의 상황과 부딪혀 스스로 의연함을 가지고 극복하게끔 유도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의 상당 부분은 호전된다고 한다. 

 

 

 

데이비드 세터 박사는 말한다. "환자들에게서 자세한 병력을 듣다 보면 종종 정서적인 촉발 요인이 있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거나, 어린 시절의 충격이 있었다거나, 경제적으로 힘들거나, 실직 등이 통증을 야기하는 원인이죠."

뉴욕의대 재활의학과 존 사노 교수는 이야기를 한다. "뇌는 감정이나 분노를 경험하기보다는 통증을 대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했음이 분명합니다. 현재 마음은 그런 식으로 조직돼 있습니다. 제가 관찰하고 해온 일은 절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저의 책을 읽고 상태가 호전된 수천 명의 환자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TMS(긴장성 근염 증후군)가 존재한다는 것은 절대 부인할 수 없습니다. "  다시 말하면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통증은 사람들의 주의를 몸으로 쏠리게 하기 위해 뇌가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억압된 무의식에 관심 갖지 못하도록 뇌가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존 사노 박사가 30년 동안 만 명 이상을 치료한 경험에서 얻은 결론이다. 그리고 그는 억압된 무의식을 인정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그러한 지식 자체만으로도 치료가 됩니다. 그러한 지식이 뇌의 결정자에게 '더 이상 통증을 유발할 필요가 없다' '나는 이제 왜 결정자가 그렇게 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그걸 상상해 보세요."

"당신의 뇌가 통증을 만들었지만, 당신의 뇌를 이용해서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진보된 사회에서는 누구나 심리학자와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느낌과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배울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병이 줄어들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어릴 때부터 만들어진 기억 하나하나는 우리의 무의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가족은 한 개인의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이자 울타리이다.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에 나가 겪어야 할 것들을 구성원들의 애정과 보호 아래 미리 연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무의식은 내가 살아온 과정 나의 이력에 대한 총체적인 기억이다. 우리가 온통 의식으로 사는 것 같지만 무의식이 없다면 의식의 세계도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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